故 장자연 문서 "자발적 작성 아니다" 주장 제기

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강요에 의해 작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16일 "문건의 내용을 볼 때 장 씨가 혼자만의 생각을 문건으로 쓴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친구들의 설명"이라며 장자연 주변 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장자연의 한 친구는 "(자연이가) 술자리에는 갔었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일단 (문건의) 문구 자체가 제가 아는 자연이의 머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문법들이다. 지장 찍힌 것도 좀 그랬다"고 말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실제로 장자연이 지난달 28일 전 매니저 유 모씨를 만나 문건을 장석한 뒤 가장 친한 친구 집을 찾아와 자발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는 경위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장자연의 친구는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이 계약을 풀어주겠다고 말해 (자연이가) 그 장소에 나갔고, '네가 여태까지 당했던 걸 써라' 하니까 '저는 이렇게 이렇게 했어요 어떡할까요' 그랬을 때 '그건 이렇게 이렇게 써라'고 했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는 그러나 "장자연 씨 친구와 동료 연예인들은 평소 장 씨가 술 접대 등 기획사의 부당한 요구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말했다"고 전해 문건의 작성 경위와는 별도로 문건 내용의 신빙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