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이 성상납을 강요받고 폭행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문서가 공개됨에 따라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문서 내용중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성상납과 폭행 등의 내용이 담긴 문서가 언론에 공개된 만큼 일단은 유족과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라며 "유족을 상대로는 오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유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소환 또는 방문 조사 여부를 놓고 타진 중이다. 유족 조사에서 문서의 원본이 소각되는 등 훼손 됐을 경우 유족과 고인의 전 매니저 유모(30)씨에 대한 진술 조사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족 조사를 마친 뒤에는 故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문서 내용을 보도한 KBS에 협조 공문을 보내 문서 입수 경위와 입수 제출 의사를 묻고 있다.
경찰은 고인이 남겼다는 문서의 진위와 성상납과 폭행 여부 등 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故 장자연의 변사사건을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가 문서가 공개되면서 일단 보강수사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별개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거나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올 경우 수사를 확대 또는 전면 재검토할 여지도 열어놓고 있다.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참고인 조사에서도 확보되지 않은 문서가 언론에 공개돼 경찰로서도 당황스럽다"며 "보강수사를 원칙으로 유족을 상대로 조사를 한 뒤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가 공개한 고인의 친필문서는 장자연이 숨지기전인 지난달 28일 전 매니저 유씨에게 남긴 것으로, 이 문서에는 성상납과 술자리 접대 등을 강요받고 구타와 욕설에 시달려 왔다고 기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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