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등 세계 명문 클럽에서 뛰고 싶다면?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그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만난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 기성용 등 서울의 젊은 선수들을 언급하며 '3일의 법칙'을 주장했다.
국가대표팀 경기, K리그의 일정, 그리고 AFC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만 하는 이청용, 기성용이 빡빡한 일정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면 3일에 한 번씩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귀네슈 감독이 주장한 '3일의 법칙'이다. 많은 일정으로 체력이 고갈되거나, 심적으로 부담감을 가진다면 그 선수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한 경기를 뛰고 3일이 지나면 다시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럴 수 없다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귀네슈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불만이 있으면 세계적인 선수가 되지 못한다. 3일에 한 번씩 뛸 수 없다면 맨유와 아스날 같은 팀에 들어갈 수 없다. 큰 선수가 되고 싶다면 생각을 크게 가져야만 한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게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3일의 법칙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렇다면 서울의 '쌍용'은 어떨까. 이청용과 기성용은 2년 전부터 이미 3일의 법칙에 적응하고, 교육받고 있었다.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과 기성용은 국가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청소년대표팀, 리그 경기 등을 뛴다. 젊은 나이에 이런 일정을 버틸 수 있게 2년 전부터 교육시켰다. 경험을 쌓고, 능력을 올리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소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청용 기성용 뿐만 아니었다. 서울은 평균나이 23세, K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중 하나다. 서울의 모든 선수들이 '3일의 법칙'에 따르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20세에서 25세까지 모든 것을 소화해야만 한다. 2년 전부터 서울에 와서 선수들이 오래 버틸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네슈 감독은 "우리 서울 선수들 모두 국가대표로 만들고 싶다. 또 모든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커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미 서울은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한 팀이 됐다. 그리고 벌써부터 해외에서 오퍼가 들어오고 있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의 '3일의 법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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