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한축구협회 선거 제도는 불공정하다."
제51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국회의원 강성종(43) 경기도 축구협회 회장이 출마포기 선언을 했다.
강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설 때가 있고 멈춰야 할 때가 있다"라며 출마를 포기했다.
그 동안 16개 시·도 축구협회를 돌며 추천을 받는 데 주력했다는 강 의원은 현 축구협회 집행부가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다수의 부회장이나 이사진이 중립성이 있어야 하는데 집행부 출신의 특정 후보에 대해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런 체제에서는 선거에 미련을 두면 안된다"라며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총회 인준도 없이 이사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후보 등록기간을 12일에서 16일까지로 제한한 상황에서 이전의 추천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폐쇄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 1월 17일 대의원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했고 강 의원도 참석했었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협회 회장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16개 시·도 회장과 협회 산하 7개 연맹 회장, 협회가 지명하는 중앙대의원 5명 등 총 28명의 대의원 중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두 명을 확보했지만 이들로부터 끊임없는 포기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한 강 의원은 "극소수가 투표권을 가져 후보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없다. 정견이나 토론도 사전에 못하게 봉쇄됐다. 야합과 밀실, 줄세우기로 선거가 흐르고 있다"라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덧붙여 "당장에라도 연락하면 추천받을 수 있지만 (외부의 압력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라며 축구협회가 새롭게 거듭나기를 촉구했다.
타 후보(조중연 축구협회 부회장, 허승표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를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누구 편을 들 생각은 없다. 함께 협력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중립을 지킬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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