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가 시작된 지 2주가 넘는 동안 한국영화는 단 한편도 개봉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쌍화점'을 마지막으로 1월 둘째주까지 한국영화 개봉작은 전무한 상태다.
셋째주인 오는 15일 개봉하는 신작 가운데서도 한국영화로는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유일하다.
지난주에는 외화 '디파이언스', '러브 앤 클라우즈', '비카인드 리와인드', '뮤턴트 : 다크에이지',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 등의 외화가 개봉했으며 이번주에는 '롤라', '티스', '버터플라이' 등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외화들만의 잔치가 된 개봉작 리스트에서 한국영화를 발견하기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유감스러운 도시' 이후 한국영화 개봉 소식은 2월에나 들을 수 있다. 이처럼 1월 한국영화 개봉작이 전멸 상태에 이른 것은 영화계 불황으로 인한 제작 편수 급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투자 경색이 심화된 지난해 하반기, 제작에 돌입한 작품이 없었던 탓에 성수기인 설 연휴에도 한국영화가 단 한편만 개봉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한국영화 개봉 신작이 사라진 자리에는 무려 상영 40일이 넘도록 장기 흥행 중인 '과속 스캔들'과 '쌍화점'이 그나마 체면을 지키고 있다.
외화로만 빼곡히 들어찬 개봉작 명단에는 오는 2월 '작전', '휴대폰', '마린보이', '키친' 등의 한국영화들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각 영화 공식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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