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美브로드웨이 꿈 미루고 국내 작품 '올인'

배우 문정희가 美 브로드웨이 진출을 미루고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 등 국내 드라마와 영화 촬영에 몰입하고 있다.

문정희 소속사 토비스미디어측은 "프랑스 유학시절 문정희를 눈여겨본 브로드웨이의 한 유명 프로듀서가 영어실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그녀에게 최근 러브콜을 보내왔지만 '천추태후'와 영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동시에 촬영하는 바쁜 일정탓에 미국행을 뒤로 미뤘다"고 7일 밝혔다.

문정희는 3개국어에 능통한 프랑스 유학파 배우로 장동건, 이선균, 오만석 등과 함께 한예종 1기 출신이다. 문정희는 현재 출연중인 '천추태후'에서 천추태후(채시라 분)와 쌍벽을 이루는 맞수 문화왕후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문화왕후는 학문과 가무에 능하고 천상의 선녀가 강림한 듯한 고운 자태와 온화한 성품을 지니고 있지만 남편인 성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천추태후에게 복수의 칼을 겨누는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문정희는 올해 개봉하는 영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여주인공으로도 캐스팅 돼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다. 문정희는 다섯 젊은이의 깊은 슬픔과 사랑을 다룬 이 영화에서 신하균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미연 역을 맡았다.

한편 문정희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SBS '연애시대', MBC '에어시티', SBS '달콤한 나의 도시'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는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