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새 코너 무장과 컬투 등 간판스타 복귀를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시간대 변경 등으로 다소 혼란을 겪으며 주춤한 시청률을 보였던 '웃찾사'는 새 연출자 영입과 새 코너 무장, 간판스타 복귀 등 심기일전하고 있다.
'김혜수의 플러스 유'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 등 버라이어티와 토크쇼를 연출해 오던 박재용 PD는 한 달 전 '웃찾사'의 메가폰을 잡고 변화에 동참했다.
'웃찾사'는 지난 2일 '묵언수행' '가라' '슈퍼스타 송형수' 등 세 코너를 선보였다.
일단 출발은 좋다. 올 들어 첫방송된 '웃찾사'는 두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새롭게 선보인 코너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박재용 PD는 "'웃찾사'로 오면서 새 코너에 대해 출연하는 개그맨들과 함께 상의해왔다. '슈퍼스타 송형수'는 그간 5번 정도 무대에 섰는데 방송에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수정하면서 지금의 방송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웃찾사'는 간판 스타의 복귀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형님뉴스'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강성범이 지난해 복귀해 새 코너 '강가야 현가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개그듀오 컬투가 이달 말 새 코너로 복귀하며 '나몰라 패밀리'로 인기를 끌었던 문세윤도 복귀를 앞두고 제작진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용 PD는 "이들이 돌아오면 '웃찾사'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아직 시청률이 미비해서 좀 더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일 수록 개그 프로그램은 호황이다'라는 말처럼 공개 코미디는 KBS 2TV '개그콘서트'로 인해 다시금 전성기를 되찾았다.
그런 '개콘'이 대단하면서도 내심 부럽다는 박 PD는 "어려울 때일수록 웃음을 줘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웃찾사'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박 PD는 "우리나라는 예부터 마당놀이나 향가 등 풍자가 깃든 문화가 사랑을 받았다. 대중문화사에 있어 당시 그들 문화는 수준 낮다고 폄하됐지만 지금 보면 가치가 있는 문화다. 개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표현력을 통해 풍자를 하고 시청자들은 그로 인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코미디의 역할은 그런 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PD는 또 "'웃찾사'는 가령 뚱뚱한 사람이라든지 빈곤층 등 소외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생활 속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세태에 대해 다뤄보고 싶다. 많은 시청자들이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웃찾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새 코너와 간판스타 복귀 등으로 프로그램을 재정비한 '웃찾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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