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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엔 성역도 한계도 없다'…'개콘' 시사적 소재로 풍자·해학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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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에는 더 이상 성역이 없다.

최근 잇따라 히트를 치고 있는 개그 코너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금기 했던 범죄 사실까지도 개그 소재로 활용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이같은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는데 시사성 코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상조전문 CF를 패러디한 '도움상회'는 14일 방송분에서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박 연루 사건을 풍자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의 형사사건을 개그 소재로 활용한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방송에서 개그맨 송준근과 김지호는 야구선수로 등장, 배팅연습을 하는데 여기서의 배팅은 야구의 배팅이 아니라 도박의 배팅을 의미해 큰 웃음을 줬다.

상조전문 CF 모델처럼 등장하는 김대범은 이들에게 "'타자'가 '타짜'가 되실려니~"라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진다. 야구팬들을 경악케한 도박사건에 연루된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한마디였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속에서 눈길을 끄는 코너도 있다. '언제나 굶주린 것 같은 개그맨' 한민관이 '로열패밀리'를 통해 진짜 '거지'같은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가업이 동냥인 한 가족의 이야기를 TV드라마 속 상류층 가족 이야기처럼 꾸몄다.

'황현희PD의 소비자고발'처럼 아예 시사성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코너도 있는가 하면, '악성바이러스'처럼 다른 방송사 히트 작품에서 소재를 찾기도 한다. 방송사간의 벽이 이제는 완전히 무너져 개그 소재로도 자유롭게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북쪽에서 소재를 찾은 코너도 있다. '대포동 예술극단'은 아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코너 중간마다 웃기지 못하면 "탄광으로 보내버리라우"라는 명령조의 대사는 북쪽을 비하하는 것처럼 들려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김 위원장을 내세워 폭소를 자아냈다.

개그계에서 그동안 금기시 해왔던 소재라고 하면 단연 '성'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성'에 대한 이야기도 더 이상 금기대상이 아니다. '개콘'의 간판 코너 '봉숭아학당'에 등장하는 '마교수' 박성광은 '성'을 개그소재로 삼아 웃음을 던진다.

'개콘' 시간대가 1시간 앞당겨지면서부터는 한창 야한 대사를 하다가도 "이러면 안돼. 이제 9시야"라는 혼잣말로 '성'에 관한 소재가 그동안 금기됐던 관행을 비웃듯 대사한다.

남녀노소, 세대와 사회적 문제에 관계없이 개그계는 웃음의 소재를 찾아 시청자들에게 풍자와 해학을 선사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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