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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유희열-김동률 스코어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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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개월 만에 11집 앨범 '동네 한바퀴'로 컴백한 윤종신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새 앨범을 발표해 각각 10만장 돌파의 쾌거를 이룬 뮤지션 토이(유희열)와 김동률에 경의를 표했다.

윤종신은 최근 인터뷰에서 "두 사람 다 자신의 이미지와 음악적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한 모범 답안이다"며 "실력을 갖춘 데다가 자신만의 희소가치가 충분했고 팬 관리까지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윤종신은 "대규모 프로모션을 하지 않고도 기존팬들을 놓치지 않았고, 자기 색깔을 유지하며 10만장이란 판매를 기록한 건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진정한 서바이버들이죠. 움직여주는 팬들이 있어 가능한, 부러운 스코어입니다. 지금 10만은 예전 100만 스코어니까요. 희소가치로 인정받으려면 그들처럼 해야죠."

윤종신은 하지만 자신과 토이, 김동률의 프로모션과 마케팅적 차이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린 활동 방식이 다르고 각자의 생존 방식이 다르다"며 "그들에 비해 난 더 노출이 많다. 또한 희소가치로 승부하기보다는 건드려야 할 팬층이 오히려 와이드해진 방식"이라고 자신의 홍보 마케팅 전략을 밝혔다.

"'윤종신만의 음악이어야 해' 하는 팬들은 오히려 줄었어요. 팬층을 더 넓게 잡고 발로 더 뛰는 제 프로모션 사례가 어떤 성적표를 쥐게 될 지 궁금해요."

윤종신은 자신의 목표치를 소박하게 잡았다. "희열이 동률이 스코어가 기준이 되죠. 전 그저 희열이 70-80%만 되도 고맙고 좋다, 그들의 스코어에 근접은 해야될 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희열이도 제 스코어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고 해요."

아울러 윤종신은 자신의 10집 판매량만 채워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2005년 발매한 자신의 10집이 시장이 지금보단 좋았던 상황에서 5만장이 나간 걸 감안해 이번 11집이 5만장만 나간다면 '윈'이라는 생각이다.

윤종신은 이번 11집에 대해 "이 생에는 너랑 안되나 보다 하는 격한 체념에서 벗어나 힘들었던 것도 내겐 필요한 과정이구나, 주사 맞으면 아파도 몸에 필요하듯 통과 의례였구나 하는 관조적 화법이 강해졌다. 짜내지 않아 더 슬픈 그런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이미지의 덕을 보기 위해 경쾌하게 가기 보다는, '딥'하게 발라드로 가자며 정공법을 택했다. 발라드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음악도 예능도 잘 돼서 양쪽 필드에서 낙천적으로 잘 노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양쪽을 오가며 치열하면서도 재미 있게 살아가는, 그런 '음악 예능인'이요."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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