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만만치 않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윤종신이 '코미디 본능'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먼저 '이미지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지에 갇히는 대신 그걸 깨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건 음악과 코미디라고 분명히 밝힌 윤종신은 "한 가지를 위해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 쪽의 이미지 때문에 다른 한 쪽의 일이 피해를 봐도 좋지만, 자유롭고 싶다"는 지론을 폈다.
자신이 파놓은 굴인 만큼, 양쪽 다 거머쥐고 싶다는 게 그의 욕심이다.
2008년 자신의 목표점을 '재미있게 사는 음악 예능인'으로 설정한 윤종신은 현재 그 위치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또한 좋은 MC 옆에 기대어 가는 것에서 탈피, 독보적인 자신의 자리를 찾겠다는 복안 또한 그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윤종신은 코미디에 매료돼 있었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는 기타노 다케시가 '소나티네'처럼 뛰어난 영화를 만들듯, 자신도 코미디로 웃음을 전하다가 음악으로 감동을 주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코미디에 대한 경외의 시각도 있었다. 그는 "코미디를 통해 한 번의 웃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스태프들은 과학과 신비를 총동원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코미디를 '미끄러지고 꽈당 하는 것' 이상으로 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악과 코미디, 둘 다 훌륭한 장르 군입니다. 이 쪽 잘하는 게 저 쪽에 해를 끼치지 않기 바랍니다. 음악 하는 놈이 왜 여기 와서? 제 즐거운 실험입니다. 해볼수록 오기와 욕심이 생기네요."
'90년대 음악을 하며 쌓아온 옹벽을 제거 중'이라는 말로 자신의 현재를 표현한 윤종신은 비록 자신이 발라드를 했지만, 원래 웃긴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쫑파티를 가면 수다 떨며 까불던 자신의 모습을 본 PD들이 자신의 벽을 허물어주며 시트콤 등에 캐스팅하기 시작했다고.
워낙 코미디 프로를 좋아해 음악을 할 때도 양종철 등 코미디언과 친했다는 윤종신은 예전부터 코미디를 연구하는 마니아 수준이었다고도 털어놨다.
MBC '논스톱 4' 등 시트콤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윤종신은 이어 MBC '놀러와' SBS '야심만만', SBS '일요일이 좋다'의 '옛날TV',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하며 '예능 선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지금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푹 빠져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 강호동 유재석 박명수 등 코미디의 대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이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슬픈 발라드 외에도 '팥빙수' '내 사랑 못난이' 등의 곡을 통해 웃음 코드를 전했던 그는 코미디와 웃음을 워낙 좋아했던 '예능계 꿈나무'다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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