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안현수, 3차 수술 마치고 본격적인 재활 시작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안현수(23, 성남 시청)가 세 번째 무릎 수술을 마치고 내년 4월 국가대표선발전을 목표로 본격적인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안현수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3일 "지난 7월 무릎 골절 치료를 위해 고정해놓았던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염증이 생겨 지난달 21일 자기 뼈를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을 또 했다"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올해 1월 16일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펜스와 부딪히며 왼쪽 무릎뼈와 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해 무릎에 고정핀 두 개를 박는 수술을 했다.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재활 훈련의 강도를 높였던 안현수는 부상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훈련을 중단해야 했고, 7월 고정용 핀 두 개 중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핀 제거 부위에 염증이 발생, 골반에서 뼈를 이식해 구멍을 메운 뒤 부러졌던 무릎뼈를 철사로 묶어 고정하는 3차 수술을 받았다.

IB스포츠는 "안현수가 재활 및 스케이팅 훈련을 해왔으나 일반인과 달리 무릎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스포츠 훈련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핀을 제거한 부위에 뼈가 벌어져 재수술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수술을 맡았던 서울 백병원 김진구 박사는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현재 다리를 들어올리는 운동이 가능하고 2주 후부터 무릎을 구부릴 수 있다"라며 "12월 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후 호전 여부에 따라 1월 중순부터 러닝 훈련을 시작으로 2월에는 스케이팅 훈련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수술을 받은 만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 내년 4월 대표선발전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에 힘을 쏟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