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3-12로 대패한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경기 후 아쉬운 소감을 털어놨다. 롯데는 평상시 컨디션대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삼성의 방망이가 워낙 매서웠다는 평가다.
롯데는 8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믿었던 선발 송승준이 2.2이닝 7피안타 6실점하며 자멸, 결국 삼성에게 무려 19안타를 허용하면서 크게 패했다.
이에 로이스터 감독은 "3회 7실점이나 해서 경기를 뒤집기가 힘들었다. 포볼과 안타를 많이 허용한 게 패인이었다"며 "질적으로 좋지 않은 게임 내용이었다"고 불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롯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배영수를 상대로 5이닝 3점을 뽑아냈다. 타자들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이라며 "내일 손민한이 나가는데 오늘처럼 이 정도 점수를 뽑아내면 승산이 있다"고 아쉬움 속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았다.
때문에 타선 변경도 없음을 강조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못한 게 아니다. 김주찬, 이인구 선수는 잘 해줬고, 조성환과 이대호도 이런 날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이 타선으로 1년 내내 많이 이겼지 않느냐. 계속해서 이 타순으로 갈 것"이라고 전반적인 타선 침체에도 불구하고,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송승준이 경기 초반 삼성 타자들에게 한번에 무너진 점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은 올림픽에서 던진 투수다. 올림픽보다 큰 무대는 없지 않느냐"고 송승준의 구위에 대해 믿음을 드러낸 후 "그는 긴장하지 않았다. 간단히 말해 삼성이 오늘 우리보다 좋은 야구를 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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