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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자' 박정철 "환상의 혼합복식 복수전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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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결심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취하고야 마는 성격의 장태성.

MBC 주말 특별기획 '내여자'(극본 이희우 최성실, 연출 이관희)의 장태성 역을 맡은 박정철이 이번 연기에 대해 "흠뻑 빠질 수 있는 캐릭터여서 참 매력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김현민(고주원 분)과 결혼하기로 돼 있던 윤세라(박솔미 분)를 유혹, 그녀의 성공욕구를 교묘히 자극해 결국 자기 여자로 만드는 수완을 발휘하는 장태성은 이제 본격적으로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조선업에서 성공을 향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철은 "장태성이란 인물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빈 구석이 있어 매력있다"면서 "완벽한 재벌 2세라면 나 역시 식상했겠지만 장태성은 전제적이고 독재적인 아버지 때문에 유학 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본 쓰라림을 느끼고 언제나 그 아버지의 그늘을 걷어내고 싶은 욕망이 큰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만히 보면 여자에 대한 욕심도 그저 자신의 성공에 대한 욕망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중에 결말이 어떻게 될지, 장태성이 어떤 결말 속에 놓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내여자'는 중반을 넘어서며 새로운 상황 설정과 함께 인물간 갈등이 본격 발화되고 있다. 새로운 SP조선소로 옮겨 원대한 꿈을 다시 꾸는 김현민과 그 뒤를 후원하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홍민예(추상미 분)가 한팀을 이뤄 동진조선으로 아버지에게서 독립해 조선업에 뛰어든 장태성과 그에게 올인한 윤세라(박솔미 분)와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이를 "마치 혼합 복식 탁구 결승전 같은 양상을 띠게 됐다"고 묘사한 박정철은 "물론 결론적으로 우리가 수세에 몰리겠지만 어떻게 내용이 전개되든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솔미와의 목욕신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는 그는 "대본에 있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김일권 객원기자 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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