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3위 수원', 주목! 차범근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베이징올림픽 휴식기 이후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총 8경기(컵대회 포함)에서 3승2무3패(9득점 12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컵대회를 제외한 정규리그서는 1승1무3패(6득점 11실점)로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12승1무2패(30득점 10실점)를 거뒀던 올림픽 전과는 사뭇 다르다.

3위로 내려앉은 '차붐호', 과거를 답습할까

수원은 지난달 23일 경남과의 정규리그에서 어렵게 1-0의 승리를 거둔 이후론 5경기 내리 무승 행진을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13일 1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3으로 패하며 성남 일화에 162일 만에 선두를 내준데 이어 27일 2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무려 2-5로 대패하며 이번엔 골득실에서 FC서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갑작스레 수비라인이 붕괴되고 공격력은 무뎌졌다. 다섯 경기 상대가 울산 현대를 제외하면 모두 중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뼈아프다. 이런 상황은 팀을 이끌고 있는 차범근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을 엿볼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차 감독은 2004년 김호 감독의 뒤를 이어 수원에 부임,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2005년에도 슈퍼컵, A3선수권대회, 컵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잘 나가는 듯했지만 가장 중요한 정규리그 정상 수성에 실패했다. 전후기 통합 6승10무8패로 정규리그 10위라는 팀 창단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무승 행진을 거듭했고 정규리그 종료 3경기를 남겨놓고 치른 서울과의 경기에 부상중이던 김남일까지 투입하는 무리수를 뒀지만 0-3으로 대패했다. 경기 후 차 감독은 성난 3백여 팬들과 반갑지 않은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2006년 전기리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13경기에서 3승7무3패로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결국,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는 어린이날 열린 포항과의 12라운드 경기에 응원을 중단하고 침묵으로 경기를 관전하는 등 차 감독에 대한 불만을 대놓고 표시하기도 했다.

차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내야 할 시점

이후 후반기를 앞두고 이관우, 백지훈 등을 영입했고 집중력을 발휘, 8승3무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후기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에 2패로 우승컵을 내줬다.

2007년 절치부심하며 출발했지만 초반 컵대회에서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의 돌풍에 희생양이 되며 1-4로 대패하는 등 힘겹게 리그를 이끌었다. 이후 아시안컵이 끝난 뒤 치러진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부터 6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천적 울산, 전북에 고비마다 패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고, 대전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마저 0-1로 내줘 1위 자리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기억들이 있는 차 감독에게는 현 상황을 극복할 묘안을 마련하는 것이 큰 숙제로 주어졌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대구FC-광주 상무-포항-FC서울-전남 드래곤즈-인천 유나이티드 등 6강 PO 진출을 노리는 팀들이거나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팀들이라는 것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차 감독은 전북과의 경기가 끝난 뒤 "팀을 이원화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전, 비주전 선수들을 구분해 운영하는 등 팀에 변화를 줘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고 팀 역량을 최대한 그러모아야 할 리그 막판이라는 시점에서 차 감독의 선택과 지도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3위 수원', 주목! 차범근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