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서울은 전남을 잡고 13경기 무패행진(10승3무)을 이어갔다. 지난 1989년 12경기 무패행진(5승7무)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서울은 이번 승리로 팀 무패행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정조국-데얀-이승렬이 '3골'을 폭발시키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11승8무1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차로 1위 성남(12승5무3패, 승점 41)을 바짝 따라붙었고, 수원(13승2무5패, 승점 41)을 3위로 밀어냈다.
전반 초반, 데얀-정조국 투톱을 내세운 서울이 전남 골문을 조금씩 위협하면서 기세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16분, 정조국이 드디어 첫 골을 뽑아냈다. 빈 공간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정조국은 왼발로 차분하게 슈팅,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실점한 전남은 슈바와 송정현을 앞세워 서울 골문을 열려했지만, 단단한 서울의 수비벽은 허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중반, 종반으로 가면서 추가골을 넣으려는 서울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후반, 기성용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 공격의 시작을 알렸고, 후반 8분 김치우의 프리킥에 이은 김진규 헤딩 등 후반에도 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몰아붙이던 서울은 후반 18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데얀. 기성용의 슈팅은 전남 수비수를 맞고 나왔고, 이 공을 데얀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마무리 지었다. 또 후반 34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13경기 무패행진을 자축하는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울산의 경기에선 전반 29분 터진 이진호의 결승골로 울산이 1-0으로 승리했다.
또 이근호의 2골을 앞세운 대구는 광주에 4-1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대구-광주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 K리그 20라운드에서는 모두 27골이 터졌다. 경기당 3.9골이라는 골폭풍'이 몰려와 축구팬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선물이 됐다. 27골은 역대 K리그 라운드별 기록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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