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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술위 책임져'…'진땀' 흘린 이영무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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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 미숙한 일 처리에 대한 지적 쏟아져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진땀을 흘렸다.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새로 선임된 허정무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있었던 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허정무 감독에 앞서 브리핑을 가진 이영무 위원장은 "국내파 감독으로 갑작스레 바꾼 것이 아니라 외국인 감독 2명이 모두 거절할 경우 국내 지도자 최종 후보 2명 중 1명을 선임한다는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감독이 한국행을 거부하자 부랴부랴 국내 지도자로 '땜질'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또 다시 드러난 기술위의 미숙한 일 처리가 이 한 마디로 덮여질 리 없었다.

3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은 허정무 감독 못지않게 이영무 위원장에게도 속속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우선 울리에와 함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매카시 감독의 후보 선임 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2002년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2부팀을 전전하고 있는 매카시가 국내 지도자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33살에 이미 감독으로 데뷔해 15년이라는 오랜 기간 감독 경험이 있고 강팀이 아닌 2부리그에 있는 팀들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올린 점이 고려됐다"고 답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0개 팀의 감독은 모두 30대에 감독 데뷔를 했다. 그것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영무 위원장은 "국내 지도자와 해외 지도자를 놓고 기술위원들 간에도 격론이 있엇다. 아직까지는 히딩크나 아드보카트 수준의 검증된 지도자를 모시면 배울 점도 많고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는 차원에서 해외 지도자를 우선 대상자로 결정한 것이다. 매카시는 2002년 당시 그리 강하지 않은 아일랜드 팀을 이끌고 16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지금 위원장께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도자들이 잉글랜드 2부 리그 팀 감독보다 못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냐. 신중하게 답해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영무 위원장은 "국내 감독과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카시 감독 역시 덕망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다"는 기존의 대답을 되풀이했다.

기술위원들의 책임론도 대두됐다.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이 위원장은 "앞으로 대표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허 감독과도 그렇게 약속했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이에 "허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함께 책임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이 다시 나왔고 이 위원장은 "성과도 책임도 모두 함께 지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영무 위원장은 그 간의 대표팀 감독 선정 과정에 대해 "11월 초 외국인 2명과 내국인 2명으로 최종 후보를 정하고 외국인 감독과 우선 접촉키로 했다.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이 울리에, 매카시와 최초에 접촉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뒤 가삼현 사무총장이 유럽으로 가서 협상을 벌였으나 울리에는 프랑스 축구협회와 가족들의 반대로 결렬됐고 매카시는 소속 구단의 강한 만류로 결국 한국행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무 위원장은 "이에 6일 긴급 회의를 열고 국내 감독 후보 중 하나였던 허정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시드니 올림픽 당시 현재 대표급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윤태석기자 sportic@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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