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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 선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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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 지휘봉 잡아…책임감 가지고 임할 것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허정무(52)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대표팀 사령탑에 허정주 감독을 선임했다. 전남 구단, 허정무 감독과의 협의를 모두 마쳤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이 새로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7년 만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국내 지도자가 맡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7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유력한 외국인 감독 후보였던 울리에와 매카시가 모두 한국행을 고사하자 기술위원회는 6일 오후부터 국내 지도자로 후보군을 좁힌 뒤 마라톤 회의 끝에 허정무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허정무 감독과 함께 김학범 성남 감독, 장외룡 인천 감독 등이 최종 후보로 올랐으나 국제 대회 경험과 선수 파악 능력 등에서 허정무 감독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무 감독은 조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당장의 영광보다 무거운 직책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감독직을 수행하겠다. 2002년 월드컵 때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는데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잘 따져 남아공 월드컵 때 거울로 삼겠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이어 "구체적인 구상은 아직 하지 못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며 "대표팀 사령탑은 목숨을 걸고 수행해야 할 임무다. 대충 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표팀 전력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70~80년대 중반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허정무 감독은 1989년 월드컵 대표팀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항 아톰즈 코치와 감독, 전남 드래곤즈 감독,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을 지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2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아쉽게 8강에 오르지 못했으며 2005년부터 전남 사령탑에 올라 지난 시즌과 올 시즌 FA컵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이뉴스24 윤태석기자 sportic@joynews24.com 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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