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에드워드 양 감독,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대만의 故 에드워드 양(楊德昌) 감독이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선정됐다.

지난 6월, 향년 6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거장 故 에드워드 양 감독은 대만의 뉴 웨이브를 이끈 선구자였을 뿐 아니라, 독창적인 미학으로 아시아영화의 위상을 격상시킨 주역이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를 기억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그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여한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해보는 추모전과 세미나를 영화제 기간 중에 개최한다.

시상식에는 에드워드 양 감독 대신 감독의 삶의 동반자이자 영화작업의 동료이기도 했던 부인 카일리 펭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 영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지난 2003년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됐다.

첫 해 이란의 거장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에 이어 제2회에는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에게 수여되었고, 제3회에는 NHK가 수상했다.

지난 해에는 범아시아권 스타에서 이제는 제작자로 새로운 영화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유덕화의 업적을 인정,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여한 바 있다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트로피는 파리에 있는 에르메스의 자회사이자 은세공 전문 업체 퓌포카(Puiforcat)에서 직접 디자인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인 소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솔방울을 영화를 상징하는 필름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한편 에르메스는 '아시아영화인상' 외에도 지난 2001년부터 한국영화 회고전 리셉션과 회고전 책자를 제작지원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