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은 내가 내렸다."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규정에 따른 대표팀 소집은 자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이 최선은 아니지만 가급적 원칙을 지키도록 했다"며 아시안컵 대표팀을 예정대로 23일 오전에 소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 결정은 어떻게 내려졌느냐는 질문에 "의견은 수렴하되 결론은 위원장인 내가 내렸다"며 베어벡 감독에게 쏠려있는 K리그의 눈총을 덜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이영무 위원장 인터뷰
-핌 베어벡 감독의 입장 개진이 있은 18일 이후 프로구단을 설득하려는 어떤 과정이 있었나.
"설득이라기보다는 의견 수렴에 중점을 뒀다. 감독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위원들, 협회 임원들, 외부 관계자들의 말들을 다 종합해서 결론지었다. 원칙이 최선은 아니지만 가급적 원칙을 지키도록 했다."
"프로구단의 입장을 듣고 베어벡 감독을 찾아가 구단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위원회의 입장도 충분히 전했다."
-찾아갔을 때 베어벡 감독은 절대 원칙을 고수하려고 했나.
"전에 강조했던 점을 고수하는 입장이었다."
-협회가 규정상 14일 전에 소집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어떤 식으로 정해진 규정인가.(기본적인 규정에 맞추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왜 왈가왈부하는가. 공문 보내는 것도 이상하고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는 뜻)
"FIFA가 14일 전으로 규정한 것은 선수들이 그 때가 준비 기간으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협회가 정한 소집 시간은 경기 14일 전인 날 오전 11시 내지 12시 쯤이다. 그런 후 오후에 훈련 들어가는 것이 관례다."
-최종 결정은 어떤 식으로 내려졌나.
"의견은 수렴하되 결론은 위원장인 내가 내렸다."
-소집은 23명만 하는건가.
"출국하기 전에는 23명만 가기로 되어있다. J리그 선수들도 모두 23일 집합시켜 달라고 공문 보냈다. 큰 문제 없이 일본 측에서도 보내준다고 했다."
-김남일이 경기에 뛰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결할거냐.
"감독이 고민에 빠졌는데 코칭 스태프랑 상의해 그 문제에 대해 해결할 것이다."
-규정 개정을 언제쯤 착수할 생각인가.
"보편적으로 협회 임원이나 연맹, 구단의 대표자들을 만나 내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할 때 국가대표팀 경기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 프로팀 경기 정하는데 그 때가서 얘기할 생각이다. 시간까지 정확하게 정하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23일에 못 보내겠다고 한 구단은 있나.
"아직 듣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에 구단이 차출을 불허할 경우, 선수를 못 데려가는 일도 발생할 수 있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각 구단과 감독들에게 연락을 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벌칙에 대한 규정은 없나.
"상벌 규정만 있다. 실제 불허한 사례는 아직 없다."
-협회가 철저하게 이번에 규정을 지켰는데 다음 다른 대회에도 협회가 규정을 지킬 생각인가.
"물론 규정이 최선은 아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프로구단이나 연맹이나 협회나 규정대로 지켜가는게 소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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