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연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23일 아시안컵 대표팀을 소집하기로 했다.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핌 베어벡 감독과 의견을 나눴고 기술위원회 등의 생각을 수렴한 결과 아시안컵 대표팀을 23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일을 24일로 연기해 달라는 프로축구연맹의 요청에 대한 축구협회의 답변이다. 프로축구연맹은 23일은 K리그 14라운드 일정이 잡혀있기에 소집일을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19일 축구협회에 요청했다.

이 위원장의 회견이 있은 후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K리그 14개 구단의 사장과 단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각 구단과 프로연맹 입장을 생각하면서 고심했지만 47년이나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2주라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23일부터 체력과 조직력 강화훈련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앞으로는 소집시간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규정을 고치고 최대한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아시안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대표팀 선수들은 23일 K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당일 오전 9시 김포공항에 집결해 제주도로 떠나며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 등 해외파도 함께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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