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확보는 쉽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사자왕' 이동국(미들즈브러)의 현 상태다.
이동국은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열린 레딩과의 경기에서 골대를 맞히는 등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이동국에게 '꿈의 데뷔에 근접했다'는 후한 평가속에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날 미들즈브러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던 야쿠부와 비두카의 호흡을 돌아보면 이동국은 성공적인 데뷔전에 만족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레딩전에서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야쿠부와 비두카는 각각 1골씩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것은 두 선수의 호흡이 아주 좋았다는 점이다.
후반 12분 비두카는 레딩 하네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야쿠부에게 제공했고 두 선수는 후반 24분에는 추가골을 합작했다.
비두카가 연결해 준 패스를 받아 야쿠부는 잉기마르손의 수비를 따돌리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레딩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동국이 날카로운 발리 슈팅을 선보이며 홈 팬들에게 자신의 프리미어리거로서의 가치를 증명했지만 야쿠부와 비두카가 보여준 호흡을 개인 기량만으로 뛰어넘어 주전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다.
비두카는 2004년 8월 리드 유나이티드에서 미들즈브러로 이적했고 포츠머스에서 활약하던 야쿠부는 2005년 1월 미들즈브러 유니폼을 입었다.
미들즈브러 유니폼을 입고 이제야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에게 야쿠부나 비두카를 상대로 두 선수가 보여주는 호흡을 기대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야쿠부와 비두카의 특징을 파악해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더라도 어려움이 없음을 보여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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