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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vs '봉달희', 의학드라마 한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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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MBC '하얀거탑'(극본 이기원, 연출 안판석)과 SBS '외과의사 봉달희'(극본 이정선, 연출 김형식)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내년 초 안방극장에서 맞붙는 두 드라마는 전문성과 완성도를 함께 요구하는 전문 의학드라마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국내 내노라 하는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자문단을 꾸리는 한편 출연 배우들이 직접 수술집도에 참관하고 기초 의학지식 및 심폐소생술 등을 익히는 등 피나는 특별 훈련을 받고 있다.

우선 일본 '야마자키 도요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하얀거탑'(1월 6일 첫방)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의사들이 '진짜 의사'라고 강조할 만큼 전문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극중 수술 장면이 필수적인 김명민과 차인표를 비롯한 드라마의 모든 출연진과 스탭들은 순천향 부천 병원의 협조로 실제 수술에 참관하며 수술실 장면을 익히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1,200평의 규모의 세트장은 실제 병원을 방불케할 정도로 소품 하나 하나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특히, 순천향 부천병원과 현대아산병원, 수원 아주 대학병원 등의 국내 의료진들의 감수와 자문을 받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드라마의 의사들은 진짜다. 하얀 가운만 입은 무늬만 의사가 아니다"라며 "드라마 속에서 수술베틀이 등장할 정도로 의료계의 실상과 암투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선 '외과의사 봉달희'(1월 17일 첫방)도 의학 전문성 확보를 위해 배우들이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 8일 주연 배우인 이범수와 이요원이 직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수기교육센터를 찾아 6시간동안 기초 의학지식과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등 전문 외과의사로 태어나기 위한 산고(?)를 겪기도 했다.

특히, 이범수는 봉합 연습과 중심정맥삽관 실습 등 외과의사 필수 항목 교육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고.

또한 김인권, 최여진, 정욱, 백승현, 송종호 등 극중 의사로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모두 의학 드라마 특성을 고려해 교육에 참가했다.

의학 드라마는 전문직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의 'ER', '그레이 아나토미', 일본의 '하얀거탑'은 물론 지난 94년 국내에서 방송된 '종합병원'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판 '하얀거탑'과 '외과의사 봉달희'가 의학드라마로서 전문직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어떻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기싸움이 만만치 않다.[◇맨위 사진은 MBC '하얀거탑' 한 장면, 아래는 SBS '외과의사 봉달희'의 주연배우 이범수와 이요원.]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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