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이 최근 영화계 안팎에서 일고 있는 영화 '괴물'의 성공과 싹쓸이 논란에 대해 조명한다.
'100분 토론'은 오는 17일 밤 12시 10분 방송에서 '괴물신드롬' 한국영화 득인가 실인가(가제)를 주제로 영화 전문가들과 함께 '천만 관객 시대'를 맞는 한국영화의 상황을 냉정히 진단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최근 관객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기덕 감독이 출연해 '괴물' 싹쓸이 논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인 김 감독은 신작 '시간'의 시사회에서 "어쩌면 이 영화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내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라며 배급현실, 관객 성향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해 현재 영화계 안팎의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 '괴물'은 영화 개봉 전부터 평단의 찬사와 칸느영화제에서의 호평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받긴 했으나, 올 초 신드롬을 일으키며 '1230만 명'이라는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 기록을 이렇게 간단히 따라 잡을 것이라고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국 스크린 수(1천648개)의 40%에 해당하는 620개의 스크린을 장악하고, 좌석수로는 68%까지 싹쓸이 하는 상황에서 '괴물'의 성공이 '한국 영화의 약진'으로 평가할 수 없고 나아가 문화적 다양성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는 김기덕 영화감독을 비롯해 이창무 서울시 극장협회장, 오기민 영화제작가 협회 정책위원장, 강한섭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교수, 영화 평론가, 오기환 영화감독, 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열띤 논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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