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가 길어서 캐스팅됐다는 말은 오늘 처음 듣네요. 충격받았습니다."
영화배우 신현준이 새 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감독 박성균,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된 이유를 뒤늦게 알고 '충격'이라고 말했다.
신현준은 3일 오후 충남 서산군 해미읍성에서 진행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하 '김관장's')'의 현장 공개에서 특유의 유머감각을 과시했다.
이날 진행한 촬영은 마을 처녀 '연실'(오승현 분)을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된 마을의 세 무술도장 관장들이 '택견'(신현준 분)의 상상 속에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 수염을 붙이고 조선시대 암행어사 복장을 하고 촬영에 임한 신현준은 발군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장 공개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박성균 감독이 "극중 택견 역할에는 키도 훤칠하고 팔다리가 길어 동작이 유연한 신현준씨가 적당하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현준은 "팔다리가 길어 캐스팅됐다는 말은 오늘 처음 들었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넉살을 떨었다.
또 극중 아들 '도령'(권오민 분)을 둔 아버지 역할을 맡은 점에 대해 "총각인데 아들이 있어 찝찝하다"며 "연애 대결에서도 아들이 있어 불리하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대학에서 체육학과를 전공해 여러가지 운동을 해봤지만 택견은 처음인데요. 직접 배우니 무술이라기 보다는 탈춤이나 율동에 가까워서 멋있게 보일려고 해도 웃겨요."
신현준은 무술도장 관장이라고 해서 무술연기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 점에 대해 나름의 반전이 있다고 한다.
"'은행나무 침대' 이후 제일 많이 무릎 꿇고 있습니다. 하도 꿇어서 무릎에 군살이 생겼어요."
작은 마을의 택견 도장 관장을 맡아 검도관장 최성국과 쿵푸 관장 권오중과 대결을 벌이는 신현준의 유쾌한 코믹연기는 오는 12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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