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남길이 서현과의 멜로 호흡을 전했다.
김남길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감독 황준혁, 박현석) 인터뷰에서 서현과의 입맞춤 장면에 대해 "고민이 됐다"라며 "다들 이름을 물어보는데 뛰어가서 뽀뽀를 왜 하냐고 묻더라"라고 운을 뗐다.
'도적: 칼의 소리'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으로, 김남길과 서현, 이현욱, 유재명, 이호정 등이 열연했다.
김남길은 노비 출신으로 자신이 모시던 도련님 이광일(이현욱 분)을 따라 일본군이 되었다가 간도에서 도적단의 두목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이윤 역을 맡아 조선 총독부 철도국 과장, 독립운동가라는 이중 신분을 가진 남희신 역 서현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특히 희신의 독립 자금 전달 과정을 도와준 이윤은 인사를 건네는 희신에게 달려가 입을 맞추며 애절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이윤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자금을 전달하는 마지막 부분인데 이윤은 그동안 못한 이야기, 희신을 고향이라고 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위에 대해 농담처럼 '어디까지 할거냐'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그런 순수함으로 입술 박치기를 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희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버리라고 하고 뒤늦게 희신이 그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이윤은 더 이상 희신을 못 볼 것이고, 돌아가면 죽는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서현과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는 김남길은 "대본 안에 편집이 된 것들이 있고, 다음 시즌에 담길 서사도 있다"라며 "첫눈에 반했다고 얘기를 하는 것도 있는데 만났던 시간과 감정이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크게 와닿을 수 있는 감정들이고 현장에서는 고민했던 것보다 자연스럽게 했다. 저는 서현만 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현이가 현장에서 답답해한 건 수동적일 수 있고, 좀 답답하고 민폐를 끼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폭탄 터트리고 총을 쏘고 하는 것만이 독립군은 아니고, 인간 군상은 다양하다. 답답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 약해보일 수 있어도 마음이 약한 건 아니니까 그런 것을 표현해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본인도 답답했을 거다. 더 움직이고 싶고 능동적이고 싶은데 그걸 잘 참고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라고 서현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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