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닥터 차정숙' 측이 크론병 부정적 묘사 논란에 사과를 했지만 해당 장면 편집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아 여전히 공분을 사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어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라며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장면의 삭제 및 편집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JTBC 측은 이날 조이뉴스24에 "다른 후속 조치 있으면 전달 드리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닥터 차정숙' 7회에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장인과 장모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등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후 환자는 자신의 삶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
해당 방송 후 크론병 관련 커뮤니티와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가 쏟아졌다.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유전', '못된 병' 등의 단어를 사용해 환자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또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사과만 하고 편집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자 "사과만 하면 끝인가? 관련 부분 삭제해라", "크론병 관련 부분 편집해달라", "재방송과 다시 보기 금지해달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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