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리가 몰랐던 배우 이제훈, 그리고 인간 이제훈이 작품의 주인공이 됐다. "못난 모습도 나"라며 용기를 낸 이제훈의 진짜 이야기가 담겼다.
16일 오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seezn(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제훈과 윤단비 감독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배우의 리얼한 모습과 영화적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수많은 선택이 모여 지금을 이룬 배우 이제훈이 친구와 주변인들을 만나 미처 몰랐던 이야기 속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가지 않은 길, 잊고 있던 꿈, 바라는 미래에 대한 그의 상상이 픽션으로 펼쳐질 예정.
영화 '남매의 여름밤'으로 사람에 대한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윤단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제훈의 새로운 모습을 기록했다.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의 다큐멘터리를 해보고 싶다,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고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선뜻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번 작품의 시작에 대해 "'남매의 여름밤'이 픽션이라, 다큐멘터리로 한 인물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이제훈의 사생활이 오픈된 배우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알고 싶고, 알아가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 아니면 다음에는 더 두려움이 생길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또 "이제훈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 저에게도 부담이었다. 먹칠하면 안된다. 그래서 그 부분에 계속 신경을 썼다. 놓치는 것 없이 찍으려 했다"라고 털어놨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배우 이제훈, 인간 이제훈의 매력을 담아낸다. 평소 사생활 노출이 없던 이제훈이 작품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제훈은 "작품을 선택할 때 저에 대한 이미지나 만들고 싶은 부분이 있을텐데 그런 이미지를 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시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누군가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알고 끄집어낸다는 걱정은 있지만, 감독님이라면 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중에게 이제훈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라는 사람을 가감없이 보여줘야 한다. 제 사생활에 대해 대중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작품에 대해 보여주는 일만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중이 자신에게 흥미를 가질까 걱정했다는 이제훈은 "제가 살아온 배우의 길에 있어서 스스로도 돌아보고, 후회나 아쉬움이 있지만 배우로서 쭉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기에 지금의 기록을 통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라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찾았다.
'인간 이제훈'에 대해 묻자 "무언가 상상하는 것은 많은데 막상 실행하는데 있어서는 '욕먹는거 아니야' '하던대로 하자'고 주저하게 된다. 누군가가 끄집어내서 발견해주길 원하고 있다"라며 "이번 다큐멘터리가 이전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생각이나 계획없이 던지게 됐다. 순간순간 나오는 리얼한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이제훈의 상상이 현실이 되고, 상상을 통해 만든 픽션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공감을 선사할 예정.
윤 감독은 "이제훈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와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영화를 좋아하고, 일상에서 '나에게 뭐가 재미있는 것이 있나' 특별한 경험이 없는 것 같다. 못해봤던 것을 픽션으로 상상신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다큐멘터를 볼 때 인물에 공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있는데, 그 선택들이 나를 만든 것이고 지금의 현재에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박정민과 이동휘 등 이제훈의 친한 지인들이 참여, '진짜' 이제훈의 모습을 끄집어낸다.
이제훈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 다큐멘터리에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마냥 신나고 기분 좋았다. 사전에 약속된 것 없이, 평소대로 입을 털었다. 신나게 수다 떨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제 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기는 작업에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했다는 것에 감사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훈은 먼저 박정민에 대해 "저에 대한 포장하지 않고 이야기 해준 박정민 배우, 잊지 않을거야"라며 "다음에는 박정민이 '어나더 레코드'를 하면 좋겠다. 초대해주지 않아도 찾아가겠다"라고 장난을 쳤다.
박정민과 함께 모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방문했다는 그는 "서로 재미있어했다. 촬영에는 안 담겼는데 담당 교수실에도 찾아가서 만나고, 감개무량 했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많고 열심히 다녀서 소중했다"라고 말했다.
이동휘에 대해서는 "작품에 대한 인연은 없었다. 제작사를 공동운영하고 있는 감독님들의 '원라인'에 나왔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길, 의지하는 부분이 있고 제 단편영화를 만드는데 출연도 해줬다"라고 인연을 이야기 했다. 이어 "시네마틱한 관계에 있어서 끈끈하게 쌓아간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잡담을 하는 사이다. 저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 하고 저도 들어준다. 시간 가는지 모르고 입 터는 사이다"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제훈은 끝으로 "이건 진짜 저에 대한 이야기다. 저에 대한 기록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보여드렸다. 부끄럽기도 하고, 잘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들지만 이런 기회에 있어서 나를 꾸밀 필요는 없다. 못난 부분도 내 모습이다"라며 "이제는 나에 대해 오픈하고 진솔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배우로서의 이제훈의 다음 넥스트에 대한 기대를 해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오는 18일 오후 6시 seezn(시즌)에서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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