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의 일명 '옥장판' 논란이 애꿎은 신영숙, 정선아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잡음으로 불거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옥주현과 이지혜가 엘리자벳 역을 맡았고, 신성록, 김준수, 이지훈, 박은태, 민영기 등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엘리자벳' 팬들은 이 같은 캐스팅에 의문을 표했다. 10주년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김소현, 신영숙 등 그간 엘리자벳 역을 맡아왔던 배우들이 아닌 이지혜가 옥주현과 더블 캐스트를 맡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지혜는 옥주현의 절친이자 같은 소속사 식구로,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졌다.
이 가운데 김호영이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사진, 공연장 그림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옥장판'이라는 단어가 옥주현을 연상케 했기 때문.
논란이 거세지자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아니"라며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한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옥주현 측은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 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들의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번엔 김호영 측이 "옥주현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라며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맞고소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문제는 해당 논란이 두 사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옥주현과 김호영 둘 다 뮤지컬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고, 다수의 뮤지컬 배우들과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둘 모두와 인연이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 특히 신영숙, 정선아가 옥주현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 했다는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편가르기 싸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10주년이라는 뜻깊은 공연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에 뮤지컬 '엘리자벳'을 기다려온 팬들은 씁쓸함만 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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