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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김태리 남편 남주혁 아니었다…원성 쏟아진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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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김태리와 남주혁이 찬란한 첫사랑에 마침표를 찍고 이별했다. 뜨거웠던 그 때 그 시절을 가슴에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지만, 시청자들의 원성도 쏟아지고 있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지막회는 나희도(김태리)와 백이진(남주혁)의 서로에게 엇갈린 시간들이 계속되며 결국 이별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를 보듬고 위로했던 이들의 첫사랑을 함께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크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종영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종영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나희도와 백이진은 조금씩 균열을 맞이했다. 나희도는 뉴욕지국 특파원에 뽑혀 한국에서의 일을 정리하러 들어온 백이진과 날카로운 말들을 격렬하게 쏟아내며 서로에게 상처를 냈다. 나희도는 스트레스로 연습 도중 쓰러지는가 하면 백이진은 악몽을 꾸며 눈물을 흘리는 등 후회와 미련으로 아파했다. 뉴욕으로 떠나기 전 나희도의 다이어리를 받게 된 백이진은 자신과 멀어진 거리감에 혼자 힘들어했던 나희도의 절절한 순간들을 알게 됐고, 나희도는 백이진이 떠난다는 소식에 만나러 달려갔다. 결국 두 사람은 눈물 속에 포옹을 나누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사랑했던 지난날을 떠나보냈다.

시간이 흘러 2009년, 나희도는 결혼을 한 뒤 샌프란시스코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고, 백이진은 UBS 뉴스 앵커로 발탁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펜싱클럽 대표가 된 고유림(김지연)은 스트릿 패션 사업을 하는 문지웅(최현욱)에게 프러포즈를 받았고, 방송국 예능국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는 지승완(이주명)에 이르기까지 선후배 5인방은 각자 나름의 삶을 살아갔다.

시청자들이 염원한 희도와 이진의 첫사랑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그 시절 첫사랑은 소중했고 뜨거웠다. 나희도는 "너는 존재만으로도 날 위로하던 사람이었다. 혼자 큰 나를 외롭던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 사람이었다. 너 때문에 사랑을 배웠고 이제 이별을 알게 되네. 고마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 안녕 백이진'이라며 첫사랑에 이별을 고하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다만 첫회부터 희도와 이진의 감정선에 깊게 몰입했고, 두 사람의 첫사랑이 완성되길 기대한 시청자들에게, 너무나 현실적이었던 엔딩의 아쉬움은 컸다. 지난 14회에서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한다"는 남주혁의 대사나, 성이 백씨가 아니었던 딸의 존재를 통해 이미 예측 가능한 부분이기도 했지만, 반전을 고대했던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남편찾기에 농락당했다" "공방 이름이 왜 아뜰리에2521인건가" 등 드라마 복선을 기대케 했던 시청자들은 허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말 후 등장한 쿠키영상에서는 백이진이 자신의 첫사랑을 나희도로 기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잊어버린 비밀번호를 찾기 위한 '첫사랑' 힌트에 나희도의 이름을 입력하는 모습이었는데, 이같은 방식이 드라마의 긴 여운을 되려 헤친다는 평도 있었다.

희도와 이진의 첫사랑 새드엔딩에 김태리 역시 인터뷰를 통해 "슬펐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애초부터 작가님의 기획 의도 자체가 그 방향이었기 때문에 제가 할 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빛나는 첫사랑의 추억이라면, 현실의 엔딩은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이별의 기억 같은 느낌이다. 빛은 시간이 지나면 바래질 수 밖에 없는데, 그 빛을 쥐어봤다는 것. 그게 참 소중하다"라며 "그 부분에서 작가님이 공감을 얻고 싶으셨던 것 같다. '슬프지만 오케이' 인정했다"라고 결말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제작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인해 찬란하게 빛났던 청춘에 대해 위로하고, 나아갈 인생에 대해 희망을 전할 수 있었으면 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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