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설강화' 방송 중단 요청 청원이 30만 명을 넘어섰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는 지난 18일 첫 방송 후 다시 한번 민주화 폄훼 및 안기부 미화 등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간첩인 남자주인공이 도망가며, 안기부인 서브 남주인공이 쫓아갈 때 배경음악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왔는데 이 노래는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되었던 노래이며 민주화운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승리를 역설하는 노래다, 그런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드라마는 OTT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 국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다수의 외국인에게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기에 더욱 방영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라며 "한국은 엄연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이러한 민주주의는 노력 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 결백한 다수의 고통과 희생을 통해 쟁취한 것이다, 이로부터 고작 약 30년이 지난 지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드라마의 방영은 당연히 중지되어야 하며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방송계 역시 역사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30만6천명을 넘어섰다. 방송통신심의위에도 500건이 넘는 항의성 민원이 접수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설강화'의 광고 협찬 업체들은 줄을 이어 광고 협찬 중단 요청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연 배우인 정해인이 모델로 나선 치킨 브랜드도 고개를 숙였다. 또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국가폭력 미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한다"라고 밝히기도. 대중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설강화'가 앞서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가 된 SBS '조선구마사'와 같은 길을 걷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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