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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흥행, 넷플릭스가 가장 큰 수혜…IP 확보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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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 '사랑의 불시착'의 글로벌 흥행에 가장 큰 혜택을 본 곳은 드라마제작사나 방송사가 아닌, 넷플릭스입니다."

글로벌 OTT 시대, 창작자인 드라마제작사가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송병준)는 8일 오후 'OTT시대, 드라마 제작사의 고민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운호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이 8일 오후 'OTT시대, 드라마 제작사의 고민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유튜브 채널 캡처 ]

김운호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OTT 뉴노멀시대, 한국드라마 생탣계 진단 및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 현 드라마 시장을 짚었다.

김 본부장은 "드라마를 만든지 20년 됐는데, 최근 2년 동안은 상황이 급변했다. 팬데믹이 이벤트가 될줄 알았는데 뉴노멀 시대가 열렸다. 지금 주변 분들을 보면 OTT 서비스 가입 안한 분들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제작한 드라마를 보면 스튜디오들이 제작비의 60%를 받는 줄 아는데 CJ ENM에서 광고 완판을 했을 때 3.6억 밖에 되지 않는다. IP를 스튜디오가 가진다는 전제하에 광고 완판을 해도 라이센스비를 리쿱하지 못한다. 코로나 시대에 광고는 줄었고, 광고가 완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제작비는 국내 방영권에서 50~70%, 해외 판권과 VOD, PPL, OST 등에서 충당된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아스달 연대기'는 글로벌 OTT와 계약으로 리스크 없이 진행된 작품들이라면 '스카이캐슬'과 '부부의 세계' '스토브리그' 등은 방송이 되는 동안에도 적자를 고민했던 작품들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잘됐고, 글로벌하게 잘됐다. 특히 일본에서 잘됐다. 혜택을 본 것은 넷플릭스다. 예전이라면 방송국과 제작사가 엄청난 수익을 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제작사)는 IP를 가져가는 모델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OTT가 글로벌하게 가면서 자신들이 가져간다"라고 OTT의 IP 확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글로벌 OTT는 콘텐츠 제작하는 입장에선 기회의 땅이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 드라마 생태계에 맞게 모델을 짜야 하며, IP 확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 드라마는 따뜻한 감수성과 대중적인 이야기, 역동적인 사회환경과 유니크한 문화가 있다. 동남아 지역의 안정적인 팬층은 넷플릭스에서도 재확인 했다"라고 한국 드라마의 경쟁력을 이야기 했다.

김 본부장은 "IP는 실질적으로 기획을 주도하는 곳에 가야 한다. 영국 BBC 사례처럼 제작사에 IP를 주는 것이 맞다. 또한 텐트폴 작품을 제외할 경우 경쟁력 있는 기획력으로 현실적인 제작비 구조 확보가 필요하다. 글로벌 OTT를 구축하지 않으면 제작하청기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현 드라마 제작사들에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끝으로 "한국적 이야기에 집중한다. 산업에 방점이 찍혀있다. BTS가 한국 노래로 글로벌로 간 것처럼, 저희도 예산이나 규모가 아니라 한국적 이야기에 파고들고 깊게 들어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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