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X파일 사건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X 파일 사건의 피해 연예인 59명은 21일 '연예인 허위 신상정보 유출 사태 대책위원회'를 결성하는 한편 서울중앙지검에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등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9시40분 서울 역삼동 법무법인 한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제기에 즈음하여'라는 성명발표와 함께 이같은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제일기획 및 동서리서치의 대표이사와 허위자료의 제작, 유포에 관련된 담당자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21일 제출했다"면서 "피해를 입었으나 형사상 책임을 묻기 곤란한 연예인들은 민사소송에서 같이 참여할 것" 이라고 말해 조만간 민사소송도 제기할 뜻을 비췄다.
이들은 이와함께 "'연예인신상정보 유출사건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대책기구를 결성, 앞으로는 이 문제를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오늘의 고소는 이제 문제제기의 시작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고소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단순히 처벌이나 손해배상을 받을 목적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상업적 목적의 기업윤리 실종과 인터넷시대의 집단적 윤리의 실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 P2P에 의한 파일교환이나 포털사이트 게시판, 블로그, 개인홈피등을 통해 파일을 유포하는 일부 악의적인 네티즌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연예인들이 형사고소장을 제출한데 이어 조만간 민사소송도 제기할 예징임에 따라 연예계 X파일 사건은 이제 치열한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이번 소송의 핵심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제일기획은 사법적 문제에 대응하는데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양측의 싸움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연예인들이 이번 형사고소에 이어 조만간 민사소송을 제기하게 되면 이 민사소송은 관련 연예인이 99명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연예인 소송사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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