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오월의 청춘' 이도현과 고민시가 눈물의 이별을 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제작 이야기 사냥꾼) 7회에서 고민시(김명희 역)는 오만석(황기남 역)의 협박에 못 이겨 결국 이도현(황희태 역)과 이별을 택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5.0%(닐슨코리아, 2부 기준)를 기록했다.
앞서 김명희(고민시 분)는 황희태(이도현 분)와 애틋한 첫 입맞춤을 나눈 뒤 귀가하던 중 괴한들에 의해 납치당했다. 황희태는 소중히 챙겨뒀던 그녀의 귀걸이가 부러진 것을 확인한 뒤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이후 황희태와 마주한 김명희는 싸늘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그의 곁에 있으면 인생이 망가질 것 같다며 단호한 의사를 전했지만, 하숙집으로 돌아온 뒤 소리 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황기남과 김명희 집안의 지독한 악연이 실체를 드러냈다. 황기남은 과거 그녀의 아버지 김현철(김원해 분)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웠고, 동네 형이었던 그에게 평생 안고 가야 할 낙인을 찍었다. 그로 인해 김명희는 고등학생 시절 대자보를 붙인 혐의를 홀로 짊어져야 했다. 출세욕에 사로잡힌 황기남과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힌 김현철 그리고 아버지의 낙인을 물려받은 김명희까지, 세 사람을 통해 그려지는 시대상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황기남이 김명희의 여권 발급까지 막아버리자 황희태는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으며 매달렸다. 황기남은 아들 황희태에게 서울로 올라갈 것을 종용했고, 이수련(금새록 분)의 집안에 두 사람의 신혼집을 서울에 마련하겠다고 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광주를 떠나기 전 김명희를 찾은 황희태의 작별 인사가 그려졌다. 황희태는 작별 후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뒤돌아봐 주길 기다렸지만 끝내 대문이 굳게 닫혔고, 김명희는 마당 안쪽까지 들어와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쏟아냈다. 애처롭게 우는 두 사람의 모습과 황기남이 김명희에게 황희태와 헤어질 것을 협박하는 보안실 장면이 교차돼 이들의 이별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시간 순삭 드라마... 가슴 찢어진다. 너무 슬퍼' '5.18 되면 광주 봉쇄돼서 둘이 아예 못 만나는 거 아니에요? 어떡해' '명희 아버지랑 명희 둘 다 이해 가서 너무 슬퍼요' '오늘 배우들 연기 엄청나네요. 모든 감정이 다 느껴져요' '불과 몇십 년 전 실제 모습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전라도 사투리가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한 걸 이 드라마, 좋은 배우분들 덕에 처음 느껴봅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2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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