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대한항공 파티 허락한 게 화난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OK금융그룹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18-25 25-21 24-26 25-20 14-16)으로 졌다.

OK금융그룹은 이날 대한항공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뺏기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OK금융그룹은 5세트 초반 1-5의 열세를 뒤집고 14-11의 매치 포인트를 만들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OK금융그룹을 외면했다. OK금융그룹은 14-12에서 대한항공 조재영이 펠리페와 조재성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14-14 동점을 허용했다.

OK금융그룹은 듀스 승부에서 냉정을 찾지 못했다. 임동혁, 곽승석에게 연이어 오픈 득점을 허용하며 대한항공에 승리를 내줬다.

OK금융그룹은 이날 패배로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하며 12승 5패, 승점 32점으로 대한항공(승점 35)에 이어 2위에 오르게 됐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 후 "5세트에 마지막 한 포인트를 얻지 못한 게 아쉽다"며 "5세트 시작 때 오더를 잘 못 쓴 내 실수가 크다. 가장 안 돌아가는 자리부터 시작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또 첫 풀세트 패배에 대해서는 "14-11에서 진 게 더 아쉽다"며 "무엇보다 상대가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나왔는데 승리와 함께 파티를 하게 해준 게 가장 화가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