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8)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 수령에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며 해명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대중들은 문준용 씨가 해명을 하며 보인 태도에 대해 '국민을 가르치려 든다', '우리가 착각해서 화를 내는 줄 아냐' 등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카페 유명 논객 '삼호어묵'(필명) 또한 "착각하고 있는 것은 문준용 씨"라고 비판 글을 게재했다.
앞서 문준용 씨는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코로나로 피해를 본 예술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문 씨는 이달 17~23일 열리는 전시회를 위해 서울시 산하의 서울문화재단에 지원금을 신청했고, 4월 29일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시각분야 최고 금액인 14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화재단이 관리하며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 멈춰버린 산업을 장려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적었다.
선정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문 씨는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다. 즉,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며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 일부 소액은 작가 인건비로 집행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론은 크게 분노했다. "도의적으로 '금수저'도 아닌 '대통령 수저'인 당신이 서울시 상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데 국민을 어디서 가르치려 드는 것이냐" 며 "국민이 정말 착각해서 당신한테 화를 내는 것 같냐" 등 논란이 들끓었다.
삼호어묵은 이에 21일 부동산 카페에 글을 올렸다. '착각하고 있는 것은 문준용씨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나는 그가 딱히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경악한 것은 전시회를 연다는 사실 자체가 아닌 그가 SNS에 올린 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로 시작하는 (문준용씨의) 글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이름 석 자만 가지고도 대통령 아들이라는 걸 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라며 “과연 심사하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대통령 아들을 떨어뜨릴 수 있었을까.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삼호어묵은 마지막으로 "백 보 천 보 양보해서 당신이 다 잘했고 다 억울하더라도 당신이 지금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상대는 바로 당신 아버지가 섬겨야 할 국민"이라면서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당신 아버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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