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1라운드 중반부터 힘을 냈다.
2라운드 첫 경기인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3연승으로 순항하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연패로 몰렸다. 두팀의 이날 경기는 주포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쪽으로 무게 중심이 몰렸다.
비예나(스페인)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4.54%로 좋았다. 반면 현대캐피탈 다우디(말리)는 13점을 기록했으나 공격성공률은 38.70%으로 낮았다.
비예나와 다우디는 이날 같은 6범실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예나의 공격 효율이 비예나보다 당연히 좋았다.
비예나는 그러나 아직은 100%가 아니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초반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은 데는 비예나의 부진도 원인으로 꼽혔다.
그는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점차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예나는 올 시즌 삼성화재 바르텍(폴란드) 한국전력 러셀(미국) KB손해보험 케이타(말리) 등 자신보다 신장이 10㎝ 큰 선수들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만나고 있다.
그러나 비예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바르텍, 러셀, 케이타와 1라운드에서 모두 한 차례씩 경기를 치렀는데 서브와 공격 모두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내 플레이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실 나보다 키가 큰 블로커들을 공략하는 특별한 방법은 딱히 없다"고 웃었다.
비예나가 제 컨디션을 찾아가면 대한항공도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가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정신적인면에서는 늘 100%"라며 "자신이 시도한 공격이 잘 안풀릴 때는 수비나 커버 플레이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같은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원정팀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3-25 25-22 25-19 25-23 17-15)로 이겼다. 인천남매가 같은날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6연승으로 내달리며 1위를 지켰다. GS칼텍스는 2승 4패로 3위 제자리를 지켰다.
훙국생명은 김연경이 팀내 가장 많은 38점을, 이재영과 김미연이 23, 13점을, 이주아도 10점을 각각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러츠(미국)이 두팀 합쳐 최다인 43점, 이소영이 25점을 기록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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