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신성록, 이세영부터 강승윤까지, 한달의 시간을 두고 처절한 사투를 벌일 드라마 '카이로스'로 뭉쳤다. 대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낸 이들이 강렬 열연으로 월화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연출 박승우, 극본 이수현)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승우 감독,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이 참석했다.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 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와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다.
각기 분리된 현재와 과거의 인물이 소통하면서 이미 일어난 비극들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두 남녀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시간'이라는 소재가 줄 수 있는 예측불허의 위기와 갈등, 반전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릴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신성록은 오로지 성공만을 바라며 노력한 결과로 최연소 이사가 된 김서진 역을 맡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자신의 불행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과거에 살고 있는 한애리와 소통하게 되면서 예측 불가 스토리를 선사한다. 이세영이 하루하루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한애리를 연기한다.
안보현은 김서진과 같은 건설회사에 근무 중인 과장으로, 머리 좋고 수완 좋은 서도균 역을, 남규리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완벽한 가정을 갖고 있는 김서진의 아내 강현채 역을 맡는다. 강승윤은 한애리의 단짝 친구로, 미래에 존재하는 김서진과의 공조를 돕는 임건욱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날 신성록은 "이런 정서의 역할을 연기 한다는 것 영광이다. 우연찮게 저도 딸이 있기 때문에 우는 부분이 많이 있다. 쉬웠던 건 아니다. 정서가 세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다. 그래도 글이 잘 쓰여져 있으니까 연기하는 것이 너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신성록은 "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큰 일이기 때문에 큰 감정이 나오지만, 뻑뻑함이 아닌 편안함을 느끼고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촬영하면서도 예감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첫 숏커트를 하게 된 이세영은 "커트는 감독님이 하자고 하신 건 아니고 감독님을 제가 설득해서 하게 됐다"며 "애리는 머리가 치렁치렁 길 것 같지 않았다. 워낙 바쁘게 사는 친구다. 변화라고 하기엔 많이 잘랐다. 짧은 머리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세영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 감독님을 뵙고 미팅을 했을 때,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신뢰가 생겼다. 저는 감독님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아시더라. 감독님에 대한 강한 신뢰와 재미있는 대본 때문에 강한 애착이 생겼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본을 볼 때 많이 울었다. 전체 대본 리딩을 할 때도 그랬다"며 "대본을 봤을 때 느꼈던 강렬한 인상만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인데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안보현은 신성록과의 호흡에 대해 "저보다 키 큰 분과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극중에서 제일 많이 만나는데 케미가 좋다. 이 케미만 유지한다면 베스트 커플상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남규리는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성애 연기를 위해 평소에도 감정 몰입을 많이 했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세영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다는 강승윤은 "제가 연기를 그렇게 많이 한 사람은 아니다 보니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이 되어서 물어본다. 이런 감정에는, 이런 촬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볼 때마다 '잘 하고 있다'고 해준다. 고마웠다"며 "(이세영이) 연기를 하면서 대충한 적이 없다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세영은 "승윤 씨가 착하고 열심히 한다. 저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서 여쭤보고 고민을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열려있다. 함께 고민을 해준다. 어제도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다"라고 화답했다.
또 강승윤은 "전에는 못 느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연기적인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방향을 확실하게 느끼는 분이 감독님이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후반부 제 연기가 자신감이 붙는다. 제가 생각해도 나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승윤은 "지금까지 사투리, 가벼운 연기를 했었다. 건욱의 상황을 연기로서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느끼기 때문에 저의 밝은 기운을 누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성록은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로 매회 뒤통수 딱딱 친다. 다음 꺼가 보고 싶다. 엔딩 맛집이다", 이세영은 "애리와 서진이 살고 있는 시간대라 한달 차이다. 드라마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중점을 봐달라. 통화로 연결이 되는데 세심하게 봐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또 안보현은 "고구마 같은 답답한 전개가 없다. 속시원하게 볼 수 있다. 이 드라마가 1회부터 16회까지 다 봐야 퍼즐처럼 조각을 맞출 수 있다"고 끝까지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카이로스'는 26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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