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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 프로배구 여자부 결승전 공중파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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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 뿐 아니라 세계배구계에서도 '톱스타'로 꼽히는 김연경(흥국생명)은 10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충북 제천에서 진행 중인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다.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은 조별리그에서 3승을 올리고 지난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현대건설에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5일 결승전 상대는 GS칼텍스다.

이날 결승전은 공중파인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V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와 컵대회 경기가 공중파를 통해 방송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 특별한 부분이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순위 결정전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서브를 넣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순위 결정전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서브를 넣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S 1TV가 아닌 2TV에서 생중계되는건 이날 결승전이 처음이다. 2TV는 1TV와 달리 광고가 붙는다. 그만큼 김연경이 뛰는 경기에 관심이 몰리고 방송 콘텐츠로서 가치가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2TV에서 생중계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는 컵대회이지만 이런 관심이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흥국생명은 10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수원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김연경이 뛴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를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연경은 JT 마블러스(일본)로 임대 이적한 상황이었으나 컵대회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JT 마블러스-페네르바체(터키)-상하이(중국)-엑자시바시(터키)를 거쳐 지난 6월 '친정팀'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김연경에게도 이번 대회는 국내 복귀 무대라 의미가 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결승전을 통해 우승 외에 또 다른 기록에도 도전한다. 무실세트 승리다. 흥국생명은 조별리그와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GS칼텍스와 결승에서도 3-0으로 이긴다면 컵대회 사상 남자부까지 통틀어 처음으로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한다. 김연경은 "무실세트 승리라는 기록보다 우승이라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와 맞대결한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와 맞대결한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연경과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이 함께 뛰고 있는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가 됐다. 흥국생명 경기는 다른 팀 경기와 비교해 '랜선 응원'에 참여하는 팬 숫자도 압도적으로 많다.

준결승전 시청률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 평균 시청률은 1.7%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와 준결승전은 케이블·위성 채널인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했다(남자부의 경우는 SBS스포츠가 생중계를 담당했다).

KOVO 관계자도 "케이블 TV 중계 시청률이 1%를 넘겼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놀라움을 감주치 않았다.

조이뉴스24 제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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