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성용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축구 FC서울이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0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었다. 연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홈 개막전에서 불거진 문제를 논의했다.
상벌위는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FC서울은 광주FC와 무관중으로 홈 개막전을 치렀다. FC서울 구단은 당시 빈 관중석에 마네킹 수십 개를 배치했다.
현장감을 살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경기 후 마네킹이 논란이 됐다. TV 중계와 온라인 중계로 서울-광주전을 지켜본 팬들과 네티즌 사이에서 마네킹이 리얼돌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FC서울 구단은 논란이 계속되자 마네킹이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에 설치된 마네킹 중 일부가 실제 리얼돌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맹 상벌위는 "(FC서울의 행위는)K리그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다"면서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 팬들에게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FC서울 구단은 상벌위 징계 발표에 앞서 "마네킹 제공업체가 구단을 속였다"면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 관련 업무 관련자에 대해 대기 발령 등 문책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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