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인간수업'은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n번방' 사건을 연상 시키는 작품이다. 10대 성매매와 포주 등 파격적 소재를 다루면서 김진민 감독은 범죄를 미화 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이 7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갖고 작품 소개와 제작 후일담을 공개했다.
김진민 감독은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한데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배우들은 많이 아껴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과 10대들의 이면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청소년 성매매 및 포주와 같은 자극적 범죄가 'n번방' 사건을 연상 시킨다는 반응이 많았다. 드라마는 'n번방' 사건 이전에 모두 제작을 마쳤다.
김진민 감독은 "휴대폰이라는 요즘 사람들의 필수품을 갖고 사건들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궁금증이 일었고, 일부 사회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제작을 마치고 난 뒤에 n번방 사건이 터졌고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음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화가 이루어지면 안된다고 염두에 뒀다. 피해자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보니 왜곡된 시선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성매매에 관련된 이야기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책도 읽고 논문도 읽으면서 제 판단 기준에 대해 가늠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수업'은 10대 성매매나 포주 이야기 등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주인공이) 만 17세 네 명의 사람들인데 그들의 범죄를 단죄하려는 생각보다 그들이 나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알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떤 식으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냐. 인생에 대한 고민을 했다. 철 모르는 아이들이 파멸로 가는 드라마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저들과 같은 시간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했지, 자기 인생을 둘러볼 수 있는 드라마다. 저도 제 인생을 많이 둘러봤다"고 드라마의 의미를 설명했다.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청소년관람불가로 제작된 것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도 답했다.
김진민 감독은 "주제가 청불이라, 고민들을 많이 했다. 이 이야기가 나오고 나면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 청소년들이 바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나. 대본을 보자마자 이 드라마에서 구현되는 폭력이나 선정성의 수위가 사람들의 생각과 달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해 극도로 연출을 절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작가의 영역이다. 제가 전달하는 것으로서 그 역할은 끝난다. 이들의 이야기가 주는 정서적인 느낌이 보는 분들의 인생과 맞닿아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간수업'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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