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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소신 발언 "144G 무리, PS 유지·정규시즌 축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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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 수 축소가 필요하다며 KBO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염 감독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정규시즌 144경기를 진행할 경우 좋은 경기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KBO가 준플레이오프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포스트시즌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

KBO는 오는 21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0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건은 경기 수다. KBO는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졌지만 현재까지 경기 수 축소보다는 144경기 체제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정소희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정소희기자]

하지만 현장에서는 올해 상황이 특수한 만큼 경기일정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도 이달 초 올 시즌 144경기 진행은 무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염 감독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식당도 음식의 양이 아니라 맛이 중요하듯 프로야구도 많은 경기가 아니라 수준 높은 경기력이 먼저"라며 "KBO가 144경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현장도 따라야 하겠지만 경기력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염 감독은 또 "KBO 포스트시즌은 저녁 메인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의 가을 잔치를 줄이는 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의 바람대로 경기 수가 축소된다면 TV·뉴미디어 중계권을 비롯해 구장 광고권 등이 영향을 받는다. KBO가 144경기 진행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 수 축소에 따른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면 내 연봉의 10%를 기부할 의향도 있다"며 "현 시국이 비상 상황인 만큼 KBO도 470억원에 달하는 야구발전기금을 통해 구단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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