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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의 유쾌한 선전 포고 "내 공 홈런 친 김재환, 복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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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특유의 입담을 유감 없이 뽐냈다.

유희관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매년 이맘때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고 마음을 다잡는 시기인데 청백전만 하다 보니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개막 일정이 발표되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취소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훈련과 청백전을 병행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유희관은 지난 16일 두산의 첫 청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를 안타로 내보낸 뒤 김재환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재환은 당시 유희관에게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며 이전과는 다르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줘 지켜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관은 "잠실에서 던지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은 건 처음이었다. 김재환과 한 팀이라 다행이라고 느꼈다"며 "가운데 높게 몰린 공이었는데 청백전이지만 공부가 많이 됐다. 제구력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희관은 이어 "기사를 통해 김재환이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 했다는 걸 알게 됐다. 다음에 빈볼을 맞출까 생각 중"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김재환이 지난해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내 공을 친 게 시발점이 돼서 좋은 감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희관은 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KBO리그 개막이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위치에서 선수로서 집중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희관은 "우리 팀만 그런 게 아니라 10개 구단이 모두 같은 조건이다. 선수 개개인이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시범경기가 없는 부분은 아쉽지만 지금 상황에 잘 맞춰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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