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손해보험이 올해 마지막 홈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수를 챙겼다.
KB손해보험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23-25 25-19)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연패를 끊고 5승 14패(승점18)가 됐다.
한국전력(5승 13패 승점17)을 최하위(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3승 6패(승점36)로 1위를 지켰으나 승점을 더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주포' 브람(벨기에)이 결장했으나 베테랑 김학민을 비롯해 김정호, 정동근 등 토종 스파이커들이 힘을 냈다. 김학민은 22점, 김정호와 정동근도 각각 18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스페인)가 두 팀 합쳐 최다인 25점에 트리플 크라운(시즌 16호, V리그 남자부 통산 180번째, 개인 4호)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기선제압했다. 세트 중반까지 2~3점 차 리드를 유지하다 세트 후반 점수 차를 벌렸다.
비예나의 서브 범실에 이어 후위 공격을 미들 블로커(센터) 김홍정이 막아내 20-16으로 앞서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세트 후반 힘을 냈다.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와 임동혁이 정동근이 시도한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22-2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세트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2세트는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이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바로 쫓아왔다. 세트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이 앞섰다. 베테랑 김학민이 세트 후반 해결사가 됐다.
그는 23-23 상황에서 시도한 두 차례 퀵오픈을 모두 점수로 연결했다. KB손해보험이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웃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주도권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이 13-15까지 따라붙었으나 대한항공은 비예나, 임동혁을 앞세워 도망갔고 23-17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정동근, 최익제의 블로킹을 앞세워 또 따라붙었다.
23-24가 됐으나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정호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진상헌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3세트를 만회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도 비예나의 서브 득점으로 5-5를 만들었고 이후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김학민의 퀵오픈에 이어 정동근의 가로막기가 연달아 나오며 12-6까지 리드를 잡으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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