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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만에 승리 권순찬 감독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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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지긋 지긋한 연패를 13경기째 드디어 마감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즨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12연패를 끊었다. 2승 12패(승점5)로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팀의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 승리 (10월 15일 한국전력전)이후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첫승을 거둔 뒤 49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또한 KB손해보험은 3-0 승리로 올 시즌 첫 승점3을 챙겼다. 2승 12패(승점11)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연패 중에 선수들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얘기를 한 일이 정말 마음에 걸렸다"며 "연패 기간 동안 선수들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는데 선수들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선수들을 못믿었던 부분이 정말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감독은 "오늘 경기를 끝내고 보니 오히려 연패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야단친 부분이 더 생각나 더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승부처를 1세트로 꼽았다.

권 감독은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갔는데 후반에 따라잡고 가져온 점이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학민에게 미안하다"면서 "지난 시즌까지 패하는 횟수보다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치렀는데(김학민은 오프시즌 동안 대한항공에서 이적했다) 우리팀에 와서 선수단 주장도 맡고 그런데 연패가 길어져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도 가졌다. 보통 수훈선수가 선정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권 감독은 "여전히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그래도 팀이 이겨서 괜찮다.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가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고 해서 참았다"고 웃었다.

권 감독 입장에서도 오랜만에 경기 후 짓는 밝은 미소다. 한편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상데가 우리팀 보다 더 절실했던 것 같다. 경기 전반을 봐도 그렇고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KB손해보험이 우리 선수들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지난 2라운드부터 부상 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다. 종아리 근육을 다친 레오(크로아티아)가 이날 코트 복귀전을 치렀으나 여전히 두 세터 이민규와 곽명우 그리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명근과 리베로 조국기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석 감독은 레오에 대해 "부상 회복 후 선수들과 이틀째 손발을 맞춘 것 치고는 괜찮았다"고 얘기했다. 레오는 이날 2세트는 교체 출전했고 3세트는 선발로 나와 6점을 기록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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