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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산탄젤로 30점 합작…삼성화재, KB손보 12연패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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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의 연패를 12경기째로 몰았다.

삼성화재는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접전 끝에 3-2(31-29 23-25 19-25 25-19 19-17)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7승 6패(승점22)가 되며 OK저축은행(7승 5패, 승점21)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B손해보험는 12연패에 빠지면서 1승 12패(승점8)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송희채가 팀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산탄젤로(이털리아)와 신인 정성규가 각각 16, 14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박철우로 조커로 투입돼 12점을 올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은 한국민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 김학민이 23점, 김홍정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초반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미들 블로커(센터) 박상하를 앞세워 2~3점 차를 유지하며 앞서갔다. KB손해보험은 센터 박진우와 김정호가 삼성화재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오히려 삼성에게 2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연이은 범실로 삼성화재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로테이션 폴트에 이어 황택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산타젤로가 김학민이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 삼성화재가 20-19로 다시 재역전했다.

1세트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KB손해보험은 상대 수비 범실로 24-24를 만들었다. 이후 김홍정이 산탄젤로와 박상하가 시도한 오픈과 속공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7-26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한국민이 시도한 휘 공격이 아웃됐고 이어 삼성화재는 송희채의 퀵오픈과 산타젤로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돼 길었던 1세트에서 먼저 웃었다. KB손해보험은 전열을 가다듬고 2세트 초반은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교체카드가 효과를 봤다. 박철우와 정성규를 투입해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집중력을 보였다. 박진우와 김홍정 두 센터가 힘을 내 세트를 만회했다. 박진우와 김홍정이 상대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아 24-2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가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김홍정이 시도한 속공이 성공하며 KB손해보험은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팽팽했다. 두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10-11로 끌려가던 가운데 김홍정 서브 순서에서 세트 승기를 잡았다.

김홍정의 서브 에이스로 11-11을 만든 뒤 내리 4연속 득점하며 15-11로 치고 나갔다. KB손해보험은 이때 잡은 흐름을 세트 마지막까지 내주지 않고 3세트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송희채가 힘을 내며 4세트를 가져갔고 두팀의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는 3세트 초반처럼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이 도망가면 삼성화재가 바로 쫓아왔다. 상대 공격 범실과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은 9-7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두 점을 연달아 따내며 9-9가 됐다. KB손해보험이 11-9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삼성화재는 이를 다시 만회했고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상황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듀스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17-17 상황에서 손태훈과 송희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이뉴스24 의정부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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