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저도 아직까지는 얼떨떨하네요."
키움 히어로즈가 사령탑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구단은 새로운 얼굴을 선택했고 지난 4일 손혁 SK 와이번스 투수코치에게 팀 지휘봉을 맡겼다.
손 신임 감독은 히어로즈와 인연이 있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두 시즌 동안 히어로즈 1군 투수코치를 맡았다. 염경엽 SK 감독이 히어로즈 사령탑을 맡을 당시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손 감독을 코치로 불렀다.
염 감독과 인연은 이어졌다. 손 감독은 지난해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SK로 왔고 투수코치를 맡았다. 염 감독은 이때 SK 단장으로 있었고 힐만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 두 사람은 감독과 투수코치로 올 시즌을 보냈다.
손 감독은 '조이뉴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염 감독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감독 선임은 오늘(4일) 오전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히어로즈 구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손 감독은 "인터뷰 일정이 잡힌 뒤 바로 염 감독에게 말씀드렸다"며 "당시 염 감독은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제 내년 시즌부터 상대팀 감독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손 감독은 코칭스태프 조각이 우선이다.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허문회 수석코치가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 감독은 비어있는 수석코치 자리를 포함해 자신과 함께할 코칭스태프를 구성해야한다.
손 감독은 "당장 여러 코치님들에게 연락도 하고 직접 만나기도 해야한다"며 "구단 프런트와도 만나 코칭스태프 구성을 포함해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단 상견례는 잠시 뒤로 미뤘다. 한국시리즈 일정이 끝난지 얼마 되지않았고 박병호, 김하성(이상 내야수) 이정후(외야수) 이승호(투수) 등은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2019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한다.
히어로즈 구단도 감독 취임식 등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한편 손 감독은 "장 감독님이 잘 꾸려놓은 팀을 이어 맡게 됐다"며 "이런 점이 부담도 되긴 하지만 오프시즌을 잘 준비해 내년 올해 좋은 흐름을 내년 시즌에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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