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생존자' 이준혁 "원작은 대형마트, 우리는 동네마트…성장스토리 좋았다"(인터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원작이 대형마트라면, '60일, 지정생존자'는 동네마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기적의 생존자이자 악행 끝판왕으로 활약했던 오영석 역의 이준혁이 이같이 비교했다.

이준혁은 최근 종영한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생존자이자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 이준혁은 정치 스타, 국민 영웅, 대권 후보, 그리고 테러 배후이자 폭주하는 악역의 얼굴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큰 호평을 이끌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준혁은 '60일, 지정생존자'가 한국정서에 잘 맞게 각색됐다는 평가에 대해 "원작이 대형마트라면 우리 작품은 동네 마트"라고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작품은 디테일한 것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었다. 소소하지만 세밀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원작과 비교하면 주인공이 가진 힘도 차이가 난다. 우월감은 떨어지지만 캐릭터가 성장해나가는 느낌은 더 좋지 않았나 싶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적인 작품이 천만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박중위, '비밀의 숲'의 비리검사 서동재 등이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오히려 선역의 비율이 더 높은데 악역을 맡으면 작품이 더 잘 되는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역대급 악역'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주인공의 장애물이라는 측면에서는 악역이지만 나는 박무진(지진희)와 한몸, 그의 빛과 그림자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혁의 얼굴에는 선악이 공존한다. 그런 외모 덕분에 선역도 악역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일 터.

그는 "30년 정도 내 얼굴로 살았더니 좀 지겹다. 한번쯤 얼굴을 바꿀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라며 "드웨인 존슨으로 살아보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정생존자'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준혁은 올해 또다른 작품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인생의 소중한 16시간을 투자해 우리와 대화를 나눠줘서 고맙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