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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 PD "추억팔이 아닌 핑클의 현재 담고 싶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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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JTBC '캠핑클럽'은 1세대 아이돌 핑클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4년 만에 다시 모인 네 명의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재 5회까지 방송이 된 가운데, 네 사람은 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속내를 고백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또 이들은 방송 후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 결정을 하게 될 예정이다.

 [사진=JTBC]
[사진=JTBC]

핑클이 무려 14년 만에 다시 모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캠핑클럽'은 방송 후에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 4%대를 유지하며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그동안 몰랐던 핑클 멤버들의 진솔한 모습과 캠핑카를 타고 떠난 여행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힐링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최근 JTBC 사옥에서 연출자인 마건영 PD와 정승일 PD를 만나 '캠핑클럽'이 지향하는 바와 핑클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 PD는 "핑클의 현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재결합은 아니지만, 1세대 아이돌이 오랜만에 뭉치면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도 있지만, '추억 팔이'로 폄하될 수 있다. 14년 동안 각자의 길을 걸으며 커리어를 쌓아온 네 명의 현재를 담고 교집합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추억 팔이가 아니라 나이가 든 40대 여성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뒀다"고 '캠핑클럽'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이어 정 PD는 "멤버들이 촬영이라는 것을 인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제작진이 최대한 피해주고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줬다"며 "무인 카메라를 사용하고, 제작진은 캠핑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캠핑클럽' 마건영 PD [사진=JTBC]
'캠핑클럽' 마건영 PD [사진=JTBC]

'캠핑클럽'은 핑클의 진솔한 대화나 예능감 외에도 이들이 캠핑을 떠나는 장소도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용담 섬바위, 경주 화랑의 언덕, 울진 구산해수욕장 등이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장소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정 PD는 "팀을 6개로 나눠서 1~2주 답사를 갔고, 세 번 정도에 걸쳐 확인을 한 후 선정을 했다. '한국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은 곳이 선정 기준이었다. 사람이 많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위주였다"고 설명했다. 또 마 PD는 "SNS에 해시태그 검색을 했을 때 많이 나오면 많은 분들이 다녀왔다는 의미다. 그래서 피드가 적은 곳 위주로 선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는 하지만 시설이 안 되어 있거나 문을 닫은 캠핑장도 많았다고. 또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지만, 캠핑카 진입이나 취사가 안 되는 부분 때문에 선택되지 못한 곳도 많다는 설명이다.

'캠핑클럽' 정승일 PD [사진=JTBC]
'캠핑클럽' 정승일 PD [사진=JTBC]

'캠핑클럽'의 또 다른 관심사는 핑클의 완전체 공연 성사 여부다. 핑클 멤버들 역시 프로그램 속에서 공연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다. 공연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문제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제작진 역시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마 PD는 "공연을 위한 공연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14년 만에 이들이 만난 것이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소속사나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맞춰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연 성사도 중요하겠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감정의 나눔을 보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캠핑클럽'의 제작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 PD와 정 PD는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연락하고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신다면 성공했다는 마음이다.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보시면 좋겠다", "연락이 뜸해진 친구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연락을 하고 대화를 나누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드린 장소들에 가신다면 환경 보호와 에티켓을 잘 지켜주셨으면 한다. 저희도 자막으로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그 곳을 아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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