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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교체 라바리니호 '비상등'…이효희·이나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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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백업 세터 안혜진(GS칼텍스)이 모두 교체된다.

스태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린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을 치른다. '라바리니호'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E조에 속했다.

세계예선전에 걸려있는 도쿄행 티켓은 모두 6장이다. A~F조로 나눠 24개국이 경쟁한다. 본선에 진출하려면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한국은 러시아와 E조 1위를 두고 경쟁한다.

 [사진=발리볼]
[사진=발리볼]

이런 가운데 세터 두 명이 모두 빠지는 상황을 맞았다. 한국은 세계예선전에 앞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칼린그라드와 시차가 같고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를 파트너 삼아 연습 경기도 치렀다.

세르비아도 A조에 속헤 폴란드, 푸에르토리코, 태국과 세계예선전을 갖는다. 한국과 세르비아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전지훈련이 결정됐다. 그런데 세르비아와 연습 경기 도중 이다영이 다쳤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이다영은 3세트까지 진행된 세르바이와 연습 경기를 다 뛰었으나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부상 부위가 약 1㎝ 가량 찢어졌다. 이다영은 결국 귀국이 결정됐다.

치료와 재활 기간까지 고려하면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다영과 라바리니호 입장에서는 본고사를 코 앞에 두고 시험 기회 자체를 날려버린 셈이 됐다. 안혜진은 세르비아행 비행기에서 과호흡 증상을 보였다.

몸 상태에 큰 이상은 없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안혜진도 이다영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으로 메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효희가 주전 세터로 들어가고 이나연이 뒤를 받친다. 그러나 라바리니호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륙간 라운드 일정을 마친 약 한 달 가까이 이다영, 안혜진 두 세터가 공격수와 손발을 맞췄다.

이효희가 '경험'을 살려 어느 정도까지 라비리니 감독이 요구하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이나연도 예비 엔트리에 들어 진천선수촌에서 열흘 정도 대표팀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그러나 그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가오는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와 2019-20시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래저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라바리니호에게는 악재다. 그동안 준비한 플레이보다는 임기응변이 더 필요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대표팀 주포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는 상황 만큼이나 여자배구대표팀에게는 힘든 고비가 찾아왔다. 한국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 첫 경기인 캐나다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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