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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쳐', 2회만에 5% 돌파…차원 다른 심리스릴러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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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WATCHER(왓쳐)'가 사건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증폭했다. 시청률 역시 단 2회 만에 최고 5%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 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5% 최고 5.0%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호평을 이어갔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3.9%, 최고 4.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이날 유괴된 아이를 구하고 광역수사대의 비리를 추적하려는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의 아슬아슬한 공조가 그려졌다. 각자의 목적과 동기를 숨긴 채 서로를 끊임없이 견제하며 진실을 향해가는 세 사람의 첫 공조는 짜릿하고 강렬했다. 무엇보다 선과 악, 편과 적의 경계가 모호한 내부자들이 서로를 탐색하며 조여 가는 과정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했다.

도치광과 김영군은 경찰의 사주로 김상준(김동현 분) 회장의 아들을 유괴했다는 손병길(정민성 분)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손병길은 김상준의 아들을 유괴해 몸값을 나누자는 제안을 경찰이 했다고 주장했다. 도치광은 손병길의 병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한태주는 한 수 위였다. 모든 수를 예측하고 도청방지기를 사용할 정도로 매사에 완벽했고, 행동이 앞서는 김영군을 병실로 들여보내 집행유예와 췌장암 치료라는 패를 제안할 정도로 치밀했다. '협상의 달인'답게 한태주는 손병길의 외출까지 얻어냈다. 가족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어 아이를 직접 구하겠다는 손병길의 요구를 협상의 카드로 꺼낸 든 것.

도치광은 한태주의 동기가 의심스러웠지만, 손병길의 제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아이를 찾으러 나간다는 정보와 함께 장해룡(허성태 분) 반장이 일을 시킨 증거도 있다는 미끼를 던진 김영군. 광수대 김강욱(이재윤 분)의 미행은 예상했지만,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상준 회장이 직접 나서 손병길을 납치할 거란 시나리오는 예측 밖이었다. 장해룡이 증거 훼손을 증언하면서 나올 수 있었던 것. 도치광과 김영군은 김강욱의 차에 달아둔 위치추적기를 쫓아 폐건물에 도착했다. 김강욱은 자신들과 얽힌 김상준과 손병길을 죽이고 아이를 구해 영웅이 될 판을 짜고 있었다. 하지만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총에 맞은 손병길은 김상준 아들의 위치를 알려주고 숨을 거뒀다.

아이는 구했지만,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강욱은 손병길이 숨겨둔 몸값을 포기하지 않았다. 손병길의 말을 떠올리고 아름이를 찾아간 김영군은 김강욱과 맞닥뜨렸다.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등장한 장해룡. 위기의 순간 김영군이 아닌 김강욱에게 방아쇠를 당기며 충격을 안겼다. 장해룡을 두려워한 김상준까지 입을 닫으며 사건의 배후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은 끝이 아닌 시작을 예고했다. 한태주가 외부 고문변호사를 자처하며 비리수사팀 신설을 제안한 것. 과거의 비극적 사건에 얽힌 도치광과 김영군 그리고 한태주가 마침내 마주하게 됐다. 도치광은 모든 사람이 다치길 바라는 것처럼 판을 키우는 한태주를 여전히 신뢰할 수 없었지만, 결국 비리수사팀은 만들어졌다.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묻는 도치광에게 "우리 같이 갈 수 있어요. 같이 나쁜 경찰 잡으면 되니까"라며 손을 내미는 한태주의 엔딩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각자의 패를 숨긴 도치광, 김영군, 한태주의 첫 공조는 강렬했다. 장해룡의 비리 증거를 잡으려는 도치광, 살인자의 딸로 낙인찍힐 아름이를 위해 진실이 알고 싶었던 김영군, 손병길과의 협상을 의뢰받은 한태주는 각자의 목적으로 움직였다. 완벽한 적도, 그렇다고 편도 아닌 세 사람의 공조는 외줄 타기처럼 아슬아슬했지만,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은 빈틈이 없었다.

도치광, 김영군, 한태주가 얽힌 과거의 비극적 사건도 커다란 윤곽을 드러냈다. 도치광은 가장 믿었던 동료이자 선배인 김영군의 아버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잃었고, 김영군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한태주는 그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것. "감정도 문신도 감춘다고 지워지지 않는다"는 도치광의 말처럼 과거의 비극은 여전히 이들의 현실에 드리워있다. 각기 다른 상처를 숨기고 달라진 인생을 사는 세 사람이 비리수사팀으로 재회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커다란 진실을 향해 비로소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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